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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689

무표의 여자 길아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무표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아빈은 즉시 기억해냈다. 맞다, 그녀가 바로 무표의 여자 길아였다. 왠지 눈에 익었던 이유가 있었다. 평소에는 만나지 않아서 그는 길아를 단 한 번만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누구인지 떠올리지 못했던 것이다.

아빈은 이제 우울해졌다. 죽어도 무표의 아내를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범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무표는 그의 가장 친한 형제나 다름없었다. 적어도 이곳에서는 가장 믿음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형제였고, 또한 그의 가장 자랑스러운 제자였다. 그런데 오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