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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53

이곳은 어떤 장벽도 없어서 이렇게 많은 군인들에게 포위되면 죽는 길밖에 없었다.

이완카는 옷조차 가져갈 시간이 없어서, 이번에도 알몸으로 그들 둘을 따라 달렸다.

즉, 아빈을 포함한 세 사람 모두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지만, 목숨을 구하는 것이 급했기에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가장 불행한 것은, 그들이 강 건너편으로 도망쳤다 해도 소용이 없다는 점이었다.

건너편에는 이미 십여 명의 다른 군인들이 총을 들고 그들 셋을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빈은 속으로 '이건 큰일이다, 젠장, 이번엔 완전히 걸려들었군'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