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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86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후 내내 그 전투 장면을 감상했으니, 이런 직접적인 생중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영상만 봐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관계를 갖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지금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건 그 공허함을 채워줄 남자였다.

그래서 아빈은 이 상황을 보고 원래는 먼저 뭐라도 먹고 나서 그녀와 관계를 맺으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미 참을 수 없어 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그녀를 안아 들고 방으로 향하려 했다.

그런데 그녀가 그를 막으며 위층을 가리켰다. 아, 그녀는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