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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23

취방이 말했다.

"뭐? 왜 진작 말 안 했어? 정말 임신이라도 했으면 안대곤에게 더 미안한 일이잖아."

아빈이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일은 한 번이나 만 번이나 무슨 차이가 있어? 어차피 난 당신 여자가 될 거고, 정말 하늘이 날 임신하게 했다면 그건 우리가 하늘의 용서를 받은 거라는 뜻이야. 이 바보야, 그만 망설여. 계속하자고 했으면 계속하는 거지. 아까 누구 그거가 쇠막대기처럼 단단했는지 모르겠네! 당신이 나한테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 내가 알고, 당신도 알잖아."

"누나, 내가 누나를 좋아하는 건 인정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