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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18

안병이 부끄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안병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아빈은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예쁜 여자가 소침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안가채에서 그가 처음으로 출산을 도왔던 젊은 아낙이었다. 정말 믿기 힘든 일이었다. 소침이 이런 취미가 있다니? 역시 여자란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존재였다.

소침 같은 미인은 분명 아주 얌전하고 수줍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누가 알았겠는가? 그녀도 일단 침대에 오르면 아주 대담해질 수 있다는 것을. 용선아처럼 말이다.

아마도 소침도 그럴지도! 적어도 오늘 밤 남편 안병과 함께 담벼락에 숨어서 엿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