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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75

방금 계지가 그의 옆을 지나 달려 내려갔는데, 아마도 감정이 격해서인지 그를 알아채지 못했다. 물론 그도 일부러 그녀를 피했던 것이다.

그가 아래층으로 내려갈 때, 안대나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을까 걱정되어 창문에서 보이는 밝은 곳을 피해 일부러 어두운 곳으로 빠져나갔다. 그는 최대한 빨리 먼저 건물 밖으로 나가 계지를 막아야 했다. 이렇게 늦은 밤에 그녀를 따라가지 않으면 분명히 위험할 것이다.

그는 안대나가 그녀를 쫓아 나오지 않은 것이 조금 미웠다. 역시 안대나란 인간은 정말 감정이라곤 없는 사람이었다.

아빈은 단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