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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5

아까는 장걸에게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무의식중에 방 안의 소리를 모두 무시해버렸다.

지금 그녀가 알려주자, 나는 노래방에서 월월이 작게 흐느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보아하니 천용이와 그녀 둘의 감정 발전이 꽤 제대로 이루어진 모양이다. 이제는 아예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으니.

원래는 나만의 아내였던 그녀가 지금은 다른 사람 밑에서 신음하며 흐느끼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내 몸 안의 그 불길이 순식간에 타오르기 시작했다.

비록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마치 안에서 벌어지는 광경이 보이는 것만 같아서 나를 더욱 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