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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1

화장실 문 앞에 서서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원래는 그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는데, 우리 집의 모든 화장실은 불투명한 유리문으로 되어 있었다.

밖에 서 있어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선명하게 보였고, 그들이 하고 있는 행동까지도 직관적으로 내 눈앞에 펼쳐졌다.

원래 내딛으려던 발걸음이 마치 접착제로 바닥에 붙어버린 것처럼 꼼짝도 할 수 없었고, 특히 두 눈은 마치 유리창에 붙어버린 것처럼 도저히 떼어낼 수가 없었다.

불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천용이 장결의 입을 막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장결의 목은 강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