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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97

멀리서 장모님과 아내가 작은 소리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월월아, 이렇게 늦게까지 왜 안 자고 있는 거니? 난 이 시간이면 다들 잠들었을 거라 생각해서 안에 있는 옷 입기도 귀찮아서 그냥 나온 거야. 물 한 잔 마시러 나왔다가 마시고 바로 방으로 돌아갈 거야. 너는 뭐 하러 나온 거니?" 장모님의 목소리는 처음의 당황스러움을 넘어 몇 마디 말을 한 후에는 금세 무척 침착해졌다.

속으로 감탄했다. 이 장모님은 정말 연기의 고수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말투와 표현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아까 내가 아내 방에 있을 때 장모님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