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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7

움직일 때마다 등 근육이 당겨서 불편했는데, 계단을 내려갈 때도 장모님과 잡았던 손을 놓지 않았다.

나도 그 사실을 잊은 척하며 장모님과 손을 잡은 채로 천천히 병원 정문을 향해 걸었다.

장모님의 작은 손은 매우 부드러웠고, 그 연약하고 뼈가 없는 듯한 감촉이 내 아내의 손과 비슷했다. 역시 모녀라 많은 부분이 닮아있었다.

문 밖으로 나오자 나와 장모님은 묘한 호흡으로 열 손가락을 깍지 끼고 맞잡았고, 점점 더 연인처럼 보이게 되었다.

"할 일도 없고, 아직 식사 시간도 아니니 우리 산책이나 할까요? 천천히 걷는 게 당신 몸 회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