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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1

"나는 대답을 얼버무리면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정하지도 않았어.

곽경민이 살짝 입꼬리를 올려 미소로 내게 응답했고, 처음의 당황스러움이 가라앉으면서 이제야 마음이 좀 안정되었어. 그제서야 소파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곽경민을 살짝 훔쳐보았지.

지금까지 곽경민을 두 번 만났는데, 항상 우아하게 레드와인을 마시며 옷차림의 모든 디테일이 정말 세련됐었어. 하지만 지금은 캐주얼한 운동복 차림이었어.

긴 머리는 뒤로 묶어 백조 같은 목선과 섬세한 피부를 드러냈고, 마시는 술도 와인이 아닌 맥주였어.

고고한 귀족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