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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6

그의 모습을 보니 내 마음속에도 어쩐지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우리 둘이 계속 은근히 관계를 키워오고 있잖아? 네가 정말 확인하고 싶다면, 진용이한테 장월에 대한 감정이 있는지 물어보면 돼. 결정권이 나 혼자한테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일로 날 원망하면 안 되지."

내 손으로 장결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살며시 닦아주었다. 그녀가 이 일에 이렇게 마음 쓰고 있을 줄은 몰랐다.

다만 내가 뭐라고 할 수도 없는 게, 두 여자 사이에 끼어서 어느 쪽으로 기울든 옳지 않을 것 같았다.

장결은 내 품에 잠시 더 기대어 있다가, 문 앞에서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