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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06

"나는 마치 나무토막처럼 아내의 흐릿한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아내는 계속 나에게 말을 걸었지만, 내 머릿속은 완전히 혼란스러웠다. 아내의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아내가 우리 부부의 침실 문을 열고 나가버린 후였다.

오늘 밤,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내 곁을 떠나 다른 남자의 침대로 향했다. 그것도 그 남자는 아내 어머니의 남자였다.

침대에 누워 이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아내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내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