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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00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녀는 여전히 재미있게 읽고 있었다.

아내는 휴대폰을 보면서도 가끔씩 고개를 돌려 나를 힐끔힐끔 쳐다봤다. 그 눈치 보는 모습이 너무나 뻔했다. 그녀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나는 서둘러 눈을 감고 자는 척했다. 내 쪽은 어두웠고 그녀의 얼굴 앞에는 눈부신 휴대폰 불빛이 있어서 그녀는 내 이상한 행동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아내의 몸이 꼼지락거리고, 콧날에서 나오는 숨소리도 훨씬 가빠졌다.

아마도 오늘의 글이 너무 짧았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다 읽은 듯했다. 이때 아내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