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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어차피 그렇게 일찍부터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었는데, 앞으로의 수십 년 동안 어떤 놀라움이 나타날 수 있을까?

그녀가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그녀에게서 약간의 슬픔이 느껴졌다.

"왜 그래? 지금 저 둘이 정을 쌓는 걸 보니까 갑자기 천용이 좋게 생각나는 거야? 내가 이총이 너한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일부러 그런 말로 그녀를 놀려봤다.

역시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장결은 그런 감정에서 빠져나왔다.

그녀의 눈이 나를 흘겨보며 약간 애교를 부렸다.

"이총,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지금 당신이 나랑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