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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87

"술은 안 돼요. 몸이 안 좋아서요. 나중에 얘기하죠. 오늘은 누구도 술 마시면 안 돼요. 다들 얌전히 식사나 하세요." 아내가 고개를 들어 들썩거리는 처제를 한 번 쳐다본 후 우리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왕건은 아내가 또 자신의 몸 상태를 언급하는 것을 듣고는 아마도 아내의 생리를 떠올렸는지 표정이 축 처졌고,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본 아내는 그저 섹시한 입술 끝을 살짝 올리며 웃음을 참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내가 보기에는 이런 식으로 계속 상호작용을 이어간다면, 아내가 아무리 자신의 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