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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31

"결국 우리 둘 다 힘을 쓴 거잖아." 아내가 말하며 내 무릎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찾아 양손으로 들고 인터넷에 접속해 마팅과 연락을 시작했다.

나는 옆에 앉아 아이가 숙제를 끝내기를 기다렸다. 하늘이 금방 어두워질 것 같아 보여서 텔레비전을 켜고 아이에게 잠시 보게 했다.

아내는 휴대폰으로 마팅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표정이 한순간엔 심각해졌다가 또 한순간엔 편안해지는 것이 보였다.

"저쪽 상황은 어때?" 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내는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니 한마디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