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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9

"

아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미 가스레인지를 켜고 요리 준비를 하면서 무심코 말했다. "당연하지, 영업하다 보면 온갖 사람 다 만나게 되는 법이잖아. 나도 누구랑 같이 놀아야 계약해준다는 고객도 만났었어.

그때 나는 아무 말도 안 하고 바로 짐 싸서 나왔지. 그런 천박한 남자들 정말 질색이야. 분위기나 감정은 하나도 없이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하니까 역겹더라고."

아내의 말에 내 마음은 복잡했다. 결국 다 같은 잠자리인데, 여자는 아마 남자보다 감성적인 면이 많은 것 같다. 항상 자기들이 보기에 감정이 있고 마음에 드는 대상을 찾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