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4
"우리 이제 막 결혼했는데, 비록 천용이 별로 안 좋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어쨌든 성인이에요."
나는 월월에게 종이와 펜을 가져오라고 했다.
"이렇게 하죠, 제가 처방전을 써 드릴게요. 매일 꾸준히 드시기만 하면 일주일 정도면 회복될 거예요."
내 말을 듣자 월월은 오히려 좀 불만스러워 보였다.
"리총,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형수님 댁에는 사람도 없고, 본인도 부상을 입으셨는데, 매일 침대에 누워 있기도 바쁠 텐데 어떻게 직접 약을 달일 수 있겠어요!"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내 머리를 툭 건드리더니, 잠시 후 좋은 생각이 난 듯 손뼉을 탁 쳤다.
"이렇게 해요, 어차피 우리 집에 빈방도 있으니까 형수님을 객실에 머물게 하는 거예요. 당신이 있으니까 만약 무슨 일 생기면 형수님도 바로 부를 수 있잖아요. 약 달이는 건 제가 할게요, 형수님은 그냥 몸조리만 하시면 돼요."
몇 마디 말로, 월월은 장결을 우리 집에 머물게 했다.
장결은 얼굴을 붉히며 나를 한 번 쳐다봤다.
"그럼 앞으로 약 바르고 검사하는 건, 리총 씨가 수고해 주세요."
다른 여자가 집에 머물게 되니 나는 항상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샤워를 마친 후에도 집에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게 됐다.
장결이 집에 머무는 건 별 부담이 없었다.
월월이 무엇을 만들든 그녀는 그대로 먹었고, 까다롭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월을 기분 좋게 해서 요리할 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즐겁게 했다.
식사 후, 나는 방에서 휴대폰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밖에서 갑자기 장결의 목소리가 들렸다.
"월월, 목욕 수건 좀 가져다 줄 수 있어요? 아까 너무 급하게 들어와서 가져오는 걸 잊었어요."
그녀가 두 번 불렀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머리를 탁 치며 그제야 생각났다.
월월이 오늘 친정에 갔다!
잠시 생각한 후,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수건을 들고 문을 두드렸다.
"형수님, 월월이 오늘 집에 없어요. 수건은 문 앞에 놓을까요?"
인테리어할 때 월월이 특별히 선택한 반투명 유리문이었다.
평소에 우리 둘만 있을 때는 샤워할 때마다 약간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지금은, 유리에 비친 장결의 아름다운 몸매가 너무나 선명하게 보였고, 심지어 아주 은밀한 부분까지 드러나 있었다.
장결은 가슴을 가리며 떨리는 손을 내밀었다.
"수건 좀 주세요, 고마워요 리총 씨."
내가 막 수건을 건네려는 순간, 갑자기 놀란 비명 소리가 들렸다.
"미끄러워!"
"쾅!"
욕실 안에서 장결이 발을 헛디뎌 균형을 잃었다.
그녀는 바닥에 세게 넘어졌다.
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더 이상 고민할 겨를도 없이 바로 문을 밀고 들어갔다.
장결의 몸이 그대로 내 눈앞에 드러났고, 뜨거운 물에 씻은 그녀의 몸은 아름다운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나는 급히 시선을 돌리고 그녀를 소파로 안아 옮겼다.
장결의 얼굴이 내 몸에 닿았고, 두 팔은 내 목에 걸쳐져 있었다.
몸은 여전히 떨림을 멈추지 못했고, 어딘가 심하게 다친 듯했다.
나는 그녀를 소파에 내려놓고 등을 돌리게 했다.
장결은 살짝 이를 깨물며 천천히 내 앞에서 몸을 돌렸다.
그녀는 매우 마른 편이었지만, 가슴은 특히 풍만하고 살집이 있었다.
내가 한 부분씩 검사해 보니, 가슴 부위에 약간의 찰과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