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3
"매번 왔다 갔다 하는 건 겨우 1~2분 일이라고! 우리 둘 다 여자인데, 여자도 욕구가 있는 법이잖아. 그 사람은 매번 만족시켜주지 못하니까, 내가 이런 작은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 수밖에..."
이야기를 하다가 안에 있던 장제(张洁)가 한숨을 내쉬었다.
"나는 꿈에서도 네 남편 같은 사람을 원했어. 이총(李聪)이야말로 진정한 남자지! 네 남편이랑 한번이라도 진짜로 해볼 수 있다면 헛살지 않은 거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겉으로 보기엔 얌전해 보이던 내 아내와 형수가 뒤에서는 이렇게 개방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을 줄이야. 나와 내 형을 노골적으로 비교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말하면서 웃고 서로를 부러워하기 시작했다.
문 앞에 서 있던 나는 문을 두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어색함을 느끼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장제에 대해 다른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부러 문을 두드리자 안에 있던 두 사람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
월월(月月)이 내 어깨를 툭 쳤다.
"이총, 형수님이 안에 다친 곳이 있는지 좀 봐줘. 나는 결국 의사가 아니니까, 역시 네가 더 전문적이잖아."
그러자 장제는 얼굴을 붉히며 다시 다리를 벌렸다.
원래 그 물건을 빼낼 때 장제와 했던 일로도 이미 내 형 진용(陈勇)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는데.
지금 내가 형수에게 이상한 생각을 품는다면 정말 너무 짐승 같은 짓이 될 것이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의료 상자에서 장갑과 검사 도구들을 꺼냈다.
차가운 기구가 장제의 몸에 닿자, 그녀는 추위에 몸을 떨며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오므렸다.
이건 좀 어색했다. 결국 내 머리가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 있었으니까.
그녀가 이렇게 다리를 오므리는 바람에 내가 거의 그녀의 몸에 닿을 뻔했다.
"형수님, 좀 편하게 하세요. 이렇게 다리를 오므리시면 제가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러면 나중에 더 불편하실 거예요."
장제는 작은 소리로 "응"하고 대답했고, 월월은 내가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즉시 다가와 내가 더 잘 볼 수 있도록 불을 비춰주었다.
"형수님, 진용이 최근에 출장 갔죠? 친구 소식 보니까 요즘 해변에 있다던데, 회사에서 그렇게 멀리 보냈네요?"
장제는 이것이 그녀의 주의를 분산시키려는 것임을 알고, 최대한 몸을 편하게 하고 내 머리를 다리로 조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맞아요, 그 회사는 출장 가라면 그냥 보내버리더라고요. 우리가 막 결혼해서 신혼기인데도 전혀 신경 안 써요."
말하면서 그녀는 나를 한번 쳐다보았다.
"아이고, 난 정말 너희 둘이 매일 붙어있을 수 있는 게 부럽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런 것들로 스스로를 위로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내가 핀셋으로 두어 번 살펴보았다.
너무 오래 끼워져 있어서 안쪽에 약간의 출혈이 있었다.
내 핀셋이 안으로 들어가자 장제는 무의식적으로 아파서 소리를 질렀다.
"여기가 너무 아파요..."
나는 한숨을 쉬며 몸을 일으켜 두 손으로 이불을 들어 장제의 몸을 덮어주었다.
"형수님, 안쪽이 확실히 다쳤어요. 최근에 혼자 계실 때는 꼭 조심하셔야 해요. 이 안쪽 상처가 잘 치료되지 않으면 쉽게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내가 이렇게 진지한 모습을 보이자, 장제는 손으로 침대 시트를 꽉 쥐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나중에 진용이랑... 그런 일을 할 때 영향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