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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4

"그때 이미 마음속으로 당신을 용서하려고 생각했어. 근데 당신은 내 예상보다 더 좋았어서, 마음속으로는 당신이 다른 여자와 하는 것도 받아들였어.

하지만 내가 직접 그런 상황이 되면, 역시 안 돼. 이렇게 오랫동안 본분을 지켜왔는데,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내가 미친 듯이 모든 걸 내던진 것 같은 느낌이야. 마지막에 당신이 다른 남자가 나를 만지는 걸 보게 된다면, 난 정말 받아들일 수 없을 거야."

나는 아내의 어깨를 감싸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네 마음대로 하자. 하지만 그때 네가 흥분하면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변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