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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4

자오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샹 수수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느꼈다. 그 살기에 그의 몸은 저절로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샹 수수는 그저 차갑게 콧방귀를 한 번 뀐 후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걸음은 빨랐고, 보아하니 정말로 화가 난 것 같았다. 자오리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샹 수수의 뒤를 따랐다. 이제 두 사람은 앞뒤로 걸으며 모두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오늘 밤 달빛이 밝긴 했지만, 역시 낮처럼 잘 보이지는 않았다. 게다가 자오리는 이 길에 익숙하지 않았고, 샹 수수의 뒤를 따라가다 보니 때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