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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8

"이건 싸움이 될 모양이네요."

원태문이 아직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정재립이 먼저 미간을 찌푸렸다. 원태문의 호방함에 비해 정재립은 당연히 좀 더 노련하고 계산적인 편이었다. 연도하 육대 가문 밑에서 키우는 그 건달들이 평소에는 자리나 지키고 있는 정도라 별 문제가 없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싸움을 벌이게 되면 파출소에서 그들에게 문제를 삼을 게 분명했다.

"그렇게 볼 수 있죠."

유준강은 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정재립에게 직접 말했다. 정재립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 형님, 저희같이 이 바닥에서 사는 사람들은 결국 표면에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