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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8

"짜증나!"라고 말하며 릴리가 그의 손을 뿌리쳤다. "이번엔 또 어디 갔다 온 거야?"

"형님 심부름 좀 했어!" 량거가 말하면서 바지 주머니에서 돈 뭉치를 꺼냈다. "이건 형님이 준 건데, 적지 않지?"

릴리의 눈이 반짝였다. "그럼 나한테 가방 하나 사줘!"

"그럼!" 량거가 돈을 탁자 위에 던졌다. "아직 대답 안 했는데, 날 그리워했어?"

그는 손을 뻗어 릴리의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 안았다.

이제 알겠다. 이 둘은 평범한 관계가 아니라 연인 사이였다.

내가 전에 짐작한 대로 릴리는 순수한 여자가 아니었다.

"당연히 그리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