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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7

좀 아깝네.

문제는, 이 여자랑 한 번 만났을 뿐인데 이렇게 비싼 술을 시키다니, 날 호구로 보는 건가!

속으로는 투덜거리면서도 표정은 태연하게 지갑을 꺼내 만 원짜리 열 장을 뽑아 서빙하는 직원에게 건넸다. "거스름돈은 됐어요."

"감사합니다, 잘생긴 손님!" 그 직원은 얼굴이 활짝 피어나며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천이거우가 말했었지, 클럽 같은 곳에서는 보통 팁을 주는 게 체면을 세우는 방법이라고.

이왕 여기서 허세를 부리러 온 거니까, 끝까지 부려야지.

물론, 지금은 이 정도 돈 아까울 형편은 아니다.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