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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3

그리고는, 내 앞에서 '꿀꺽꿀꺽' 한 잔을 마시더니, 입맛까지 다시고는 내게 말했다. "김수 오빠, 오빠도 한 잔 마셔요!"

그러고는 다른 한 잔을 내 손에 쥐어줬다.

내 생각에, 그녀가 오렌지 주스에 약을 탔다면, 자기도 마실 리가 없지!

그 두 잔은 원래 탁자 위에 있었고, 그녀가 손을 댈 수도 없었을 거야.

"좋아, 고마워!"

나는 잔을 입가로 가져가 코로 냄새를 맡아봤지만, 수면제 냄새는 나지 않았다.

설령 수면제 냄새가 오렌지 주스에 가려졌다 해도, 나는 맡을 수 있었을 거야.

중요한 건, 임소연이 직접 마셨다는 거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