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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94

나는 피를 토할 뻔했다. 이 녀석, 너무 우쭐대는 거 아니냐? 그는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켁... 한 누나, 그게 저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이 여자는 정말 쉽게 속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방금 끝났는데 금세 정신을 차렸다. 젠장, 좀 쉬지는 못할망정 이런 걸 생각해서 뭐하겠어?

이 녀석이 다리를 놀려 도망치려는 순간, 뒤에서 "거기 서!"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또 무슨 일이에요?" 나는 완전히 무고한 표정으로 물었다. 마치 방금 그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한설유는 그의 뻔뻔한 표정을 보고 입꼬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