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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00

"아미타불, 원혜, 요즘 잘 지내고 있나?"라고 대스님이 인자한 눈빛으로 말했다.

"네, 잘 지내요. 다만 스님의 불법 설법을 듣고 싶어서요." 여자가 대답했다.

대스님은 하얀 피부에 점잖아 보이는 모습으로, 금테 안경을 쓰고 있었으며, 말할 때마다 '아미타불'을 읊었다.

이상하게도, 그 아주머니는 누구에게나 냉담했지만, 유독 보혜라는 이 스님에게만은 호의적이었다.

정비가 나타나자 손님들은 마치 주인공을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어떤 이는 "비형"이라 부르고, 어떤 이는 "정 사장"이라 부르며, 정비는 모두에게 인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