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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95

체면이란 것은 엉덩이를 닦기에도 더럽다고 할 정도로 무가치한 것이다.

왕이구가 한 파렴치한 짓을 봐라. 그 큰 사내도 체면 따위 버렸는데, 왜 자신은 여자라고 이 체면 때문에 꼼짝 못하고 평생 굽실거리며 살아야 하는가? 그게 정녕 자신의 운명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아예 체면을 버리자. 누가 더 망신을 당하는지, 왕이구가 망신을 당할지, 아니면 자신이 망신을 당할지 한번 보자.

내가 위에서 잠시 엎드려 있다가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쯤, 아래에 있던 이계란의 배에서 다시 꼬르륵 소리가 났다. 그녀도 더 이상 침착할 수 없어 한숨을 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