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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66

이 천 원에서 세 장이 부족하네, 어쩐지 안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자기한테 예물 돈을 내놓으라고 했지. 이게 진짜 그에게 오만 원을 줬다면, 돌려받을 때는 몇십 장이 부족했을 텐데. 이 구두쇠 유 영감도 너무 짓궂네.

내 분노는 금세 가라앉았다. 별거 아니지만, 문득 우수민이 생각났다. 생각해보니 내가 그 앞에서 그의 마누라랑 이런 짓을 했으니, 이미 그 녀석 머리 위에 푸른 기름칠을 한 셈이다. 이번엔 그냥 약간의 보상이라 생각하자.

침대 밑 벽돌 아래 숨겨둔 돈을 꺼내서 세어보니 딱 만 천 원이었다. 이건 지난번에 복권에 당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