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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87

그냥 집에서 농사짓고, 뱀 잡고, 틈틈이 닭도 훔치고 개도 훔치고, 도박하고 술 마시고, 이 녀석도 참 팔자 좋다니까, 벌써 서른 중반인데 제대로 된 모습 한 번 보여준 적 없는데도, 어떻게 마을의 왕소청이랑 눈이 맞았는지, 어떻게 마음에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사위로 들어왔다.

그 왕소청은 겨우 스물 초반인데, 얼굴도 하얗고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하필이면 이런 건달같은 녀석을 골랐다.

그녀의 부모님도 별말 없이 코를 막고 이 일을 처리했는데, 당시에는 마을 안팎 사람들 사이에서 한동안 화제가 됐었지. 그때 왕소청은 도시의 사무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