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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46

예전에 이 녀석은 수박을 수레에 싣고 읍내로 들어갔다가, 돌아올 때는 속이 빈 채로 사기를 당했어. 결국 화가 나서 마을에서 팔 수 있는 만큼만 팔았지. 어떤 사람들은 아예 돈도 안 주고 푸성귀 한 줌이나 국수 같은 걸 던져주면, 그걸 하나씩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어.

그래서 매년 이 행화촌 사람들은 이 녀석의 수박만 기다리고 있었어. 어쩔 수 없었지, 이 녀석은 비료 살 돈이 없어서 수박이 크게 자라진 않지만, 달기는 질리도록 달았거든.

하지만 보기에 예쁘지 않으니 제값을 받지 못했어. 읍내에 가도 사람들이 이것저것 트집을 잡았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