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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26

말하면서 그녀는 도망치듯 뛰쳐나가 마당 문을 닫아버렸다.

"뭐가 무서워, 우리는 깨끗하다고!" 나는 눈을 찡긋거리며 한참 득의양양해했다. 이계란을 왕이구라는 인간쓰레기에게서 구해준 것이 마치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는 이런 기분을 전에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더 이상 함부로 행동하지는 않았다. 이계란은 다시 거실을 둘러보았다. 테이블 위의 술과 음식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사람은 더 이상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저절로 깊은 한숨이 나왔다.

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그녀의 손을 잡아 돌아가며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