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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45

순간 신랑은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빨간 봉투를 꺼내 내 손에 쥐어줬다.

이 봉투는 손바닥만큼 컸고, 한눈에 봐도 묵직해 보여서 내 마음은 활짝 피었다. 이 매형 정말 괜찮은데, 가짜 동생인 내가 먹고 받고 신부까지 업을 줄이야...

모두가 다시 출발할 준비를 마치자, 나도 따라 하듯 몸을 숙여 신부가 내 등에 업히게 했다. 두 손으로 그 탱탱한 두 다리를 감싸 안고 안정적으로 일어섰는데, 아까보다 훨씬 더 안심되어 보였다.

주변 사람들이 그제서야 마음을 놓고 서둘러 함께 밖으로 나갔다. 복도를 지나자마자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