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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17

이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나는 일을 마친 후 옷도 벗지 않고 바로 삼리구의 계곡물로 뛰어들었다. 이 몇 년간 땅이 황폐해졌을 뿐만 아니라, 산에도 다시 나무가 자라기 시작했고, 졸졸 흐르는 계곡물도 다시 맑아졌다.

매년 이맘때면, 마을의 남자들은 모두 계곡물에 뛰어들어 실컷 물놀이를 하곤 했지만, 여자들은 그렇게 편하지 않았다. 어린 계집애들만 부끄러움 없이 사람들을 따라 물속에서 장난치고, 나이가 좀 든 여자들은 갈라진 하천으로 가서 수초가 많은 곳으로 숨어들 수밖에 없었다.

나도 들은 적이 있다. 삼리구의 여러 수초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