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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96

수박이 지난해처럼 시들시들하고 크기가 안 나면 가격을 올릴 수 없고, 도시 사람들은 또 까다롭게 이것저것 고르면서 가격을 공짜 수준으로 깎으려 들어.

특히 그 아줌마들, 차려입고 나오지만 입이 독해. 내가 짜증이 나서 가격을 자꾸 내렸는데, 올해는 그럴 수 없어. 이를 악물고라도 비료는 제대로 줘야겠어.

이틀 동안 백만 원이나 들어왔는데, 이걸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의욕이 넘쳐. 마을에서 누가 제일 기름기가 많냐면, 당연히 이장이지. 손가락 사이로 새는 것만 해도 배를 불룩하게 채우기에 충분해.

그러니까 화가 나도, 이 일은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