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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

"금수야, 나 목욕할게, 너는 그냥 들어와!"

"형수님, 불편하시면 따로 씻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속마음과 다르게 말했다.

"괜찮아, 어차피 네가 볼 수 없잖아."

나는 일어나 방으로 돌아가서 반바지만 입고 나왔다.

마당 문은 이미 잠겨 있었다.

이때, 내 눈 끝으로 어머니가 대청마루 입구에 서서 입술을 꼭 다문 채 웃고 계신 것을 보았다.

화장실에서는 '哗哗'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형수님, 들어갑니다." 내가 말했다.

"들어와, 문 안 잠갔어."

나는 문을 밀고 들어가서 '더듬듯이' 문을 잠갔다.

안은 수증기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