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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92

하늘이시여, 얼마나 익숙한 얼굴인가, 어릴 때 매일 보던, 꿈에서도 자주 만나던, 고통과 기쁨이 뒤섞인, 언니!

혈월의 감정만 격해진 것이 아니라, 맞은편의 혈안도 얼굴을 확인했을 때, 평소 평온하고 차갑고 고귀했던 몸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붉은 눈동자가 혈월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15분이 지나서야 혈월은 멍한 상태에서 깨어났고, 붉은 눈동자에 눈물이 반짝였다.

13년이나 됐구나! 이제 여기서 만나다니?

언니가 집을 나간 그날부터 13년이 지났나?

눈 깜짝할 사이에 세월이 흘러, 모든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