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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93

내 혼탁한 눈빛에서 한 줄기 만족감이 새어 나왔다.

그가 방금 사용한 것은 바로 삼십육도 경혈점법으로, 기운을 효과적으로 봉인하고 혈맥을 제어하는 기술이었다.

"됐어요, 아가씨는 별 위험이 없으니, 이제 가봐야겠소."

이때 양복 입은 청년이 갑자기 멍한 상태에서 정신을 차리고, 내가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며 급하게 외쳤다.

"어르신, 돈을 드려야죠!"

내 꼬부라진 등은 멈추지 않았고, 곧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다만 한 마디 말만이 오래도록 공기 중에 맴돌았다.

"사람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니, 무슨 돈이 필요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