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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79

거친 손가락이 쉴 새 없이 빠르게 피부를 따라 움직이더니, 갈비뼈 양쪽에서 멈췄다. 손가락이 기묘한 자세로 꼬인 채 갑자기 눌러 내렸다.

남들 눈에는 그저 가볍게 한 번 누른 것처럼 보였겠지만, 만약 고수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분명 놀란 눈빛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사용한 것은 이미 오래전에 실전된 절세삼지(絶世三指) 중 하나인 멸지(滅指)였기 때문이다.

혈액 순환을 통해 경맥을 자극하여 피로를 해소하는 효과를 내는 기술이었다.

엽자골은 몸 안에서 따뜻한 기운이 끊임없이 이리저리 부딪히다가 마침내 온몸으로 퍼져 혈맥을 적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