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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

다음 두 시간은 자습 시간이었고, 쉬징수는 첫 시간 내에 수학 시험지를 모두 고치겠다고 결심했다.

처음에는 정말 기세등등하게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갔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렇게 냉혹했다. 처음부터 한 번 훑어본 후, 쉬징수는 자신이 수업 시간에 어렴풋이 들었던 몇 가지 풀이 단계만 쓸 수 있을 뿐,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쉬징수는 힘없이 연습장에 펜으로 두어 번 콕콕 찍더니,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다가 결국 시선이 왼쪽 자리에 고정되었다. 추유닝은 이미 물리 숙제를 끝내고 화학 문제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