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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

추유닝은 천천히 그녀를 붙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의 새까만 눈동자가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아요? 서 있을 수 있겠어요?"

서정숙은 정신을 차렸다.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의 친밀한 접촉에 당황스러워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가 발 밑의 카펫에 다시 걸려 넘어질 뻔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시선을 피한 채 발끝만 바라보며 어색하게 말했다. "저기... 숙제 가지러 올라갈게요."

한마디를 던지고는 허둥지둥 계단으로 향했다.

추유닝은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손바닥 선을 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