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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0

식사 도중에 쉬 징슈는 자리를 떠나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왔는데, 그때 로이가 팔짱을 끼고 유리창 옆 흰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옆에는 푸르른 화초가 놓여 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찬란한 햇살 아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느낌을 자아냈다.

그녀가 나오는 소리를 듣자 로이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담담한 눈빛으로 한 번 쓱 보는 것만으로도 마치 바람이 부드러운 햇살을 데리고 불어오는 듯했다. 창문 앞 처마 아래에서는 자동차 경적 소리가 삐삐 울리고, 서쪽 구석에 있는 군자란이 살랑살랑 흔들렸다.

쉬 징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