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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0

서정서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방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불안하게 왔다 갔다 했다.

텔레비전은 이미 음소거 상태였지만, 화면에 넘쳐나는 웃음 가득한 축제 분위기와 화면 하단에 흘러가는 '잊지 못할 오늘 밤'이라는 노래 가사 자막을 보며 그녀는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고요한 시골마을은 팡팡 터지는 폭죽 소리에 거의 터져 나갈 듯했다.

이렇게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순간에, 서정서는 머리카락만 쥐어뜯으며 내심 초조해하고 있었다.

메시지를 한 통 또 한 통 보냈지만, 마치 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