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1반의 서정서는 차갑고 말수가 적어, 만약 매 수학 시간마다 선생님께 불려나가 벌서기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아이였을 것이다.

"정서야, 또 위 선생님께 벌서기 당했니?" 담임 마 선생님이 전학생 초유닝을 데리고 교실 문 앞에 왔을 때 그 익숙한 모습을 보고 무력하게 말했다.

"네." 서정서가 심드렁하게 대답했지만, 외부인이 있다고 해서 특별히 난처해하는 기색은 없었다.

나중에 한 번의 월례고사에서, 위 선생님은 서정서의 다른 과목들의 완벽한 성적을 보고, 그런 다음 수학 시험지의 거의 백지 상태인 서술형 문제들을 비교해보았다. 그런데 당사자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은 안타까움에 화를 내며 소리쳤다. "서정서! 너 시험지 들고 나가서 반성해! 언제 제대로 반성하고 나서 내 수업에 들어와!"

그래서 그날 오후, 누군가가 학교의 신 초유닝이 위층 자습실에서 서정서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1대1, 달달함 최고!

그녀의 미소는 사탕 같아

뒷부분을 듣고 나서, 서정서는 완전히 침묵해버렸고, 어색하게 손가락으로 테이블 모서리를 만지작거렸다.
망했어, 이 집안 분위기는 들을수록 심야 막장드라마에 나오는 봉건적인 재벌가 같잖아. 왠지 미래에 시부모님한테 압박받을 것 같은데 어쩌지.
"음, 저기... 아버님 어머님께서 나중에 당신을 위해 맞선을 주선하실 가능성은 없을까요?" 질문을 내뱉으면서도, 그녀는 약간 부끄러워하며 얼굴이 붉어졌다. 하지만 재벌가의 흔한 수단인 정략결혼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초유닝은 "역시 네가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을 줄 알았어"라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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