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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7

서정숙은 저녁 자습 시간에 맞춰 교실로 돌아왔다. 그때 추유닝은 이미 교실에 없었고, 아마도 계단식 강의실에서 경시대회 보충 수업을 듣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그의 책상을 무심히 훑어보았다. 서랍 안의 물건들이 넘칠 듯이 가득 차 있었다. 입술을 삐죽이며 생각했다. 겨우 식사 시간 동안에 이렇게 많은 여학생들이 그에게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을 건넸구나.

마음이 답답해지며 뒤쪽 사물함에 쓸쓸히 놓여있는 장미꽃을 바라보았다. 상의 주머니 속의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여전히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휴대폰의 진동이 그녀의 생각을 중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