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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3

사실 쉬징슈는 핸드폰으로 차를 부른 것이 아니었다. 그저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서 예이슈를 속이기 위한 핑계를 댄 것뿐이었다.

예가의 대저택을 벗어나 간선도로에 도착해서 십 분 정도 기다리자 마침내 택시 한 대가 지나갔다.

"아가씨, 어디로 가실 건가요?" 기사님은 무척 친절한 아저씨였다.

"시샨 가든이요." 쉬징슈는 의욕이 없어 말을 많이 하고 싶지 않았다. 목적지를 말한 후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그녀의 모습은 담담하고 힘이 없어 보였다.

기사님은 그녀의 지친 표정을 보고는 더 이상 말을 걸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