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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9

따뜻한 바람이 류류의 화려한 옷을 살짝 흩날렸다. 그녀는 두 손을 배 앞에서 포개고 허리를 살랑거리며, 우아한 자태로 늘어진 보라색 덩굴 사이를 지나 우아하게 연못가 햇살 아래 서 있었다.

청순한 외모의 시녀가 그녀 뒤에 서 있었다. 시녀는 쌍계를 틀고, 금색 술이 달린 붉은 유리구슬로 머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그녀는 류류보다 머리 하나 정도 더 컸으며, 눈꺼풀을 살짝 내리깔고 기름종이 우산을 류류의 머리 위로 펼쳐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고 있었다.

류류는 고개를 돌려 시녀를 한 번 쳐다보고는 입술을 오므리며 미소 지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