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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

순경이 갑자기 사라졌다.

어디에서도 그의 그림자를 찾을 수 없었다.

운량각의 시종 소등은 금막부 밖에서 이틀이나 기다리다가 돌아가서는 구첩운에게 한바탕 꾸중을 듣고 풀이 죽어 등불 기름을 채우러 쫓겨갔다.

평소 개보다도 추적 능력이 뛰어난 예예는 매일 등불을 들고 왕성 안을 뒤지며 그를 찾아다녔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첫날에는 금막이 웃으며 순경이 분명 봉명을 찾으러 갔을 거라고 말하며, 예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만약 그녀가 정말 심심하다면 자기가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다고 했다.

예예는 그저 차갑게 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