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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

"그 길가의 꽃들은 이미 그녀에게 최고의 배웅이었어. 나는 이보다 더 로맨틱한 전송을 생각할 수 없어."

순경이 묵미차에게 천명가가 이미 출가하여 운택창역으로 떠났는데, 쓸쓸히 아무도 배웅하지 않았다고 말했을 때, 묵미차는 이렇게 대답했다.

순경은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방문을 돌아보았다. 문에 표시해둔 흔적이 아직 그대로였다. 그는 앞서 묵미차가 문에 자신이 해둔 표시를 알고 있어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라 의심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도 그가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면, 그 비 오는 밤에 거리의 표시를 지운 사람이 그...